한국 사격 대표팀 오예진·김예지 선수가 28일(현지시간) 나란히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 함께 오른 건 2012년 런던 대회 50m 권총 진종오(금메달), 최영래(은메달) 선수 이후 처음이다.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이 나온 것은 사상 최초다.
오예진은 28일 프랑스 사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43.2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같은 종목 김예지는 241.3점으로 2위를 기록해 은메달을 따냈다.
공기권총 10m 결선은 먼저 선수들이 1발당 10.9점 만점의 총을 10발씩 격발한 뒤 두 발씩 사격해 최하위가 한 명씩 떨어지는 ‘서든데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예진은 5발을 쏘는 첫 번째 시리즈에서 52.2점으로 1위, 김예지는 49.7점으로 3위로 출발했다. 이후 재차 5발을 쏘는 두 번째 시리즈에서 오예진이 101.7점으로 1위, 김예지가 101.5점으로 2위로 올라섰다.
이후 한 명씩 탈락하는 12발 이후에도 오예진과 김예지는 1위와 2위를 다투며 동반 메달 가능성을 키웠고, 3위로 인도의 마누 바커가 경기를 마치면서 마지막 2발로 금·은메달 경쟁을 이어갔다. 마지막 두 발 중 김예지가 첫 발에서 9.7점에 그친 사이 오예진은 10.0점을 쏴 1.1점까지 점수를 벌렸다. 두 번째 발에서 오예진은 10.6점을 명중해 243.2점으로 올림픽 결선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예지 선수 사진 3장과 함께 “전북 임실군청 소속인 김예지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전하며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금메달을 딴 오예진 선수에게도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김예지 선수의 주종목인 25m 경기(8월3일)를 다시 한 번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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