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탓에 서식지 사라져
우리나라에 서식 중인 분비나무(사진)가 기후변화로 2090년대에 멸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1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고산대(亞高山帶·온대 산악을 기준으로 이뤄진 식물 수직 분포대)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침엽수인 분비나무 서식지가 기후변화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생태계와 경관 보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비나무는 산림청의 기후변화 취약종으로 분류됐다. 현재 설악산 등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자생하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2020년부터 분비나무 서식지 변화예측과 보전방안으로 종자의 효과적인 발아율 향상 및 저장방법을 위한 저장특성 판별에 관한 조사를 펼치고 있다. 조사 결과 분비나무가 2090년대에 한국에서 멸종될 수 있다고 예측되며, 현지 내 보전과 더불어 종자에 대해 연구나 증식 등 활용을 목적으로 중·단기적으로 안전하게 저장하는 시설인 시드뱅크(Seed Bank·종자은행) 등 현지 외 보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봉화=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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