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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놀이 뒤, 귀에서 흘러나오는 고름…8월 ‘절정’인 이 병은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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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10 07:00:00 수정 : 2024-08-09 15: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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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물놀이 유의해야 할 질병·사고 ② 외이도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계곡, 바다, 수영장 뿐 아니라 쇼핑몰 바닥 분수에 아파트 연못까지 물이 있는 곳이라면 뛰어드는 사람이 많다.

 

다만, 이렇게 물놀이철이면 질병과 부상의 위험도 늘어난다.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노출로 인해 외이도염과 바이러스 결막염 환자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익사 사고 역시 마찬가지다.

 

즐거운 휴가철 물놀이가 악몽이 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하는 질병과 사고, 치료에 대해 소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8월이면 연중환자 수 정점 찍는 외이도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외이도염(H60) 총 진료 환자(240만2282명) 중 약 21%가 7~8월에 몰려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8월이 약 11%(26만3452명)로 진료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외이도염은 귀의 가장 바깥쪽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며 이물질 유입을 막는 1차 관문 역할을 하는 ‘외이도’가 세균이나 곰팡이에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상훈 교수는 “평소와 달리 잦은 물놀이와 수상 레저 활동으로 인해 귀에 물이 들어가면 외이도가 습해지는 환경이 조성되고, 각종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해 염증을 유발한다”며 “귀가 간지럽고 약간의 통증만 나타날 뿐,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어 대다수가 무심코 넘기곤 하는데, 이를 방치하면 심한 통증과 함께 수면장애나 식사 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며 고름이 나오거나 청력이 떨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물놀이 후에는 귀에 이물감이 없더라도 외이도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귓속 물기를 철저히 제거하는 등의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면봉, 귀이개, 손가락 등을 이용한 자극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제자리 뛰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물이 빠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기를 이용해 귓속을 건조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김상훈 교수는 ”이도염은 귀를 깨끗하게 소독한 후, 진통제 및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를 통해 충분히 치료 가능하기 때문에 만약 물놀이 후에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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