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계곡, 바다, 수영장 뿐 아니라 쇼핑몰 바닥 분수에 아파트 연못까지 물이 있는 곳이라면 뛰어드는 사람이 많다.
다만, 이렇게 물놀이철이면 질병과 부상의 위험도 늘어난다.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노출로 인해 외이도염과 바이러스 결막염 환자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익사 사고 역시 마찬가지다. 즐거운 휴가철 물놀이가 악몽이 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하는 질병과 사고, 치료에 대해 소개한다.
◆ 응급상황 발생 시 빠른 처치가 중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간단한 응급조치 정도는 숙지하는 것이 좋다. 수영 중 장딴지에 쥐가 났을 때는 장딴지를 주무르면서 무릎을 곧바로 펴고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세게 젖히도록 해주면 곧 풀린다. 아이가 물에 빠졌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반드시 뒤쪽에서 접근해야 한다. 무턱대고 구조하려 하면 자칫 구조자마저 익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의식과 호흡이 없을 경우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물을 많이 먹었을 경우 배가 불룩하다는 이유로 무작정 배를 누르게 되면 위 내용물이 기도로 유입되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물놀이 중 익수 사고 시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한 사람을 정확히 지목해 119에 신고를 부탁한다. 구조 후에 환자가 반응과 호흡이 없다면 평평한 곳에 눕힌 뒤 한 손으로 머리를 뒤로 젖히고 손가락으로 아래턱의 뼈 부분을 머리 쪽으로 당겨 턱을 받쳐주어 기도를 확보하고 인공호흡과 가슴압박을 시작해야 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성원영 교수는 “익수 환자는 가슴압박과 더불어 반드시 인공호흡을 시행해야한다”며 “여행 전 관련 동영상으로 미리 방법을 숙지하고, 전혀 배우지 않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에는 스피커 통화로 119 전화상담원에게 전화도움 심폐소생술을 지도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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