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리아 상륙… 기록적 폭우 예상
일본에 거대지진 관련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태풍까지 상륙이 예상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11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난 8일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에서 일어난 규모 7.1 지진을 계기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하자 지진 발생 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방재용품 판매량과 방재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횟수가 급증했다. 라쿠텐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간이 화장실 등 방재용품이 인기 판매상품 랭킹 상위에 대거 올랐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현 지진을 계기로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이 기존 약 0.1%에서 0.4% 정도로 높아졌다고 판단해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2019년 운용 이후 처음으로 발표했다.
주의보 발령 이후 9일 밤 일본 도쿄 서쪽 수도권 지역인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 10일 낮에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 전문가들은 이들 지진이 난카이 해곡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곳에서 발생한 별개의 지진이라고 분석했지만 불안감은 더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5호 태풍 마리아가 12일 일본 혼슈 동북부 지역에 상륙해 기록적인 폭우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일본 기상청은 “해당 동북부 지역에서는 24시간 내리는 비의 양이 많은 곳은 3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총 강우량이 평년 8월 한 달 치를 넘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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