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가 임신부에게 80만원 상당의 태교 여행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이날 울진에 있는 경북어촌특화지원센터에서 임신부 어촌마을 태교 여행 시작을 알린 1호 주인공에게 임신 축하와 함께 선물꾸러미를 직접 전달했다.
도는 임신부에게 경북 어촌계 인근에 소재하는 숙박 시설의 숙박비와 교통비, 선물꾸러미, 태교 클래스, 여행 앨범을 제공한다. 숙박비는 포항·경주시와 영덕·울진·울릉군의 어촌계는 2박3일, 도내 어촌 체험 휴양 마을시설은 4박5일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1차 신청은 지난 7월8~19일 123명이 접수해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2차는 9월 중 진행하며 경북어촌특화지원센터에서 공고를 통해 60여명을 추가로 모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도는 출산율 제고 등을 위해 추진 중인 각종 정책의 효용성을 검증하고 도민들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한 연구용역에 나섰다. 도는 이달부터 석 달간 ‘저출생과 전쟁 100대 실행 과제 정책요구 분석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도는 올해 초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뒤 각계각층의 여론수렴 등을 거쳐 지난 5월 만남에서 결혼과 출산, 주거, 돌봄, 양성평등 등 출산 전주기 대책을 담은 100대 실행과제를 발표하고 시행 중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의 중요도와 체감도 등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로 했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도가 출산의 불편함보다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행복한 임신·출산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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