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을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한국 코치진 선임을 완료했다.
축구협회는 박건하(53) 전 수원 삼성 감독, 김동진(42) 킷치(홍콩) 감독대행, 김진규(39) FC서울 전력강화실장을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지난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중국, 싱가포르와 2연전 당시 대표팀과 함께 한 양영민(50) 골키퍼 코치와 이재홍(41), 정현규(37) 피지컬 코치도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박건하 코치는 서울 이랜드, 수원 감독을 지낸 베테랑 지도자인 박 코치는 홍 감독과 인연이 깊다. 2011~2012년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던 홍 감독을 보좌해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홍 감독이 A대표팀을 맡아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도전하는 과정에도 함께했다. 박 코치는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 때 대표팀에 수석 코치로 합류한 바 있다.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한 김동진 코치는 2000년 FC서울의 전신인 LG 치타스에서 프로 데뷔한 뒤 제니트(러시아), 항저우(중국), 무앙통(태국), 이랜드 등에서 활약했다. 2018년 킷치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이곳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다.
김진규 코치는 선수 시절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발휘해온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이다. 2017년 은퇴 후 서울에서 코치, 감독대행, 전력강화실장 등을 거쳤다. 신임 코치들은 16일 K리그1 27라운드 경기 관전으로 대표팀 첫 행보를 시작한다.
홍 감독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박 코치는 대구로 내려가 같은 시각에 시작하는 대구FC와 김천 상무의 경기를 관전한다.
아울러 홍 감독은 유럽 코칭스태프 선임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축구협회는 외국인 코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수석코치 자리는 외국인 코치 인선이 완료되면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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