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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쿄지사, 올해도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문 거부…8년 연속

입력 : 2024-08-17 15:54:33 수정 : 2024-08-17 15: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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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東京)도지사가 내달 1일 열리는 간토(關東)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17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이날 추도문을 발송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이케 지사는 취임한 2016년에는 추도문을 보낸 이후 2017년부터 추도문을 보내지 않고 있다. 올해에도 추도문을 보내지 않으면 8번째다.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도쿄도위령협회의) 대법요에서 도지사로서 지진 재해에서 희생된 모든 분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익재단법인인 도쿄도위령협회의는 매년 3월10일(도쿄대공습)과 9월1일(간토대지진) 도쿄도립 요코아미초(?網町公園) 공원 내 도쿄도 위령당에서 '조난자위령대법요'를 주최하고 있다. 대법요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다.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재일조선인(또는 중국인)이 폭도로 돌변해 우물에 독을 풀고 방화·약탈을 하며 일본인을 습격하고 있다"라는 유언비어가 나돌면서 일본 민간인들이 자경단을 조직해 6000여 명에 이르는 재일조선인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했다. 올해로 101주기를 맞이하게 됐다.

 

일조(日朝)협회, 도쿄도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실행위원회(이하 실행위)'는 1974년부터 도쿄도 스미다(墨田)구 도립 요코아미초(?網町) 공원에서 조선인 희생자를 추도하는 추도식을 매년 9월1일 열고 있다. 이후 역대 도쿄도지사가 추도문을 보내왔다.

 

미야카와 야스히코 실행위 위원장은 "추도문을 두 번 보내는 게 번거롭다는 뜻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지진 희생자 전체가 아닌 사람의 손에 학살된 조선인의 존재를 분명히 언급하고 추모의 뜻을 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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