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3일 "시·군 권한을 축소하는 통합은 100% 안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분권과통합 포럼이 마련한 초청 강연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경북(TK) 통합에 대해 이견이 있는 부분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북이 손해 보고 대구가 득을 보면 통합이 안 된다. 현 상태에서 중앙 권한을 가져와야 통합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8월 말까지 합의가 가능한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거의 합의가 됐다"면서도 "중앙에서 권한을 가져오는 것은 이견이 없지만 이견이 있다면 청사와 시·군 권한을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홍준표 시장도 시군권한에 그렇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청사 위치도 조율되어 간다"며 여지를 뒀다.
이 지사는 이날 강연에서 "(청사 문제는) 대구 중심으로 가는 게 맞지만, 일단은 그대로 둬야 한다"며 "10년 세월이 흘러가면 합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통합의 본질은 자치권과 재정권 확보에 있다"고 강조했다.
분권과통합은 지방분권, 균형발전, 국민통합을 목표로 하는 포럼으로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상임고문으로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초청 강연 인사말에서 "(대구·경북 통합과 관련한 의견은) 전임 시장의 위치에서 조심스럽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뒷받침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권 의원은 전임 대구시장을 지내며 이 도지사와 대구·경북 통합을 추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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