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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호텔 화재를 타산지석으로…” 전북소방본부, 지역 호텔 53곳 긴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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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8-26 17:54:17 수정 : 2024-08-26 20: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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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방본부가 26일 관내 호텔 53개소에 대해 긴급 화재 안전 조사에 돌입했다. 최근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과 같은 재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행보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날 전북 지역 호텔 53개소에 대한 긴급 화재 안전조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화재 안전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경기 부천시 중동 호텔에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22일 이곳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화재 안전 조사는 전체 호텔 53개소 중 지역별로 대형 호텔 10개소에 대해 실시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와 인명구조 기구 관리 상태, 비상구 폐쇄·잠금 행위와 장애물 적치 여부, 완강기 설치와 지지대 부착 여부 등이다. 관계인을 대상으로 한 화재 안전 컨설팅도 한다.

 

특히, 스프링클러 등 자동 소화설비 정상 작동 여부와 방열복, 공기호흡기, 인공소생기 등 인명구조 기구, 완강기 등 피난기구 보유와 관리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점검 대상 호텔에 대해 도상 훈련과 공기 안전매트 설치, 고가차 굴절차 등 특수 차량 배치에 대한 현지 적응훈련을 병행하고 소방 관서장을 중심으로 현장 행정에 나선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이번 부천 호텔 사고 희생자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전북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화재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유사시 대응할 수 있는 훈련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소방본부는 고층 건물 화재 진압을 위해 사다리차 12대와 굴절차 14대, 소형 사다리차 5대 등 총 31대의 장비와 비상시 외부로 뛰어내릴 수 있는 공기 안전 매트 51개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는 지난 22일 오후 7시34분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하는 등 19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해당 호텔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기 전 지어진 건물이라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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