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주변 위험지 정밀 지질조사 및 산사태 복구 기본계획 수립 용역 시행
경북 경주시가 태풍 내습 전 석굴암 배후 산사태 피해 예방시설물 긴급정비 공사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국가유산청 긴급예산(국비) 7억원을 확보해 먼저 지난 5월부터 7월 중순까지 토석류 방지망 6곳 설치 공사를 추진했다.
이어 8월 게비온 등 긴급 시설물도 추가 설치했다.
이는 지난 3월 토함산지구 석굴암 인근 산사태 피해 발견 후 국가유산청, 관계전문가 등이 합동 조사를 거쳐 향후 피해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다.
특히 시는 오는 가을 태풍, 집중호우를 대비한 조속한 정비 공사를 위해 현상 변경, 계약 등 행정절차를 이른 시일 내 관련 부서와 협의해 완료했다.
또 시설물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경주시산림조합에 시공감리 용역을 의뢰해 진행했다.
향후 시는 산림조합중앙회와 함께 다음달부터 내년도 3월까지 석굴암 주변 위험지 정밀지질조사 및 산사태 피해 복구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현장 여건에 맞은 효과적인 대책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용역에는 국가유산청 긴급예산(국비) 1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석굴암은 종교성과 예술성에서 우리 조상이 남긴 가장 탁월한 작품이자 빛나는 유산이다”라며 "긴급 정비 공사뿐만 아니라 향후 진행되는 용역을 통해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해 우리 민족의 정기가 서려 있는 토함산과 일대의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석굴암 석굴은 신라 불교예술의 전성기에 이룩된 최고 걸작으로 국보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지난 1995년 12월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앞서 녹색연합은 토함산 여러 곳에 산사태가 발생해 국보 석굴암도 위험하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확인된 산사태 지역은 73곳으로 이 중 3곳은 산사태보다 100배는 더 위험하다고 알려진 땅밀림 현상이 관측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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