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부당대출 관련 조치 수용”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패키지로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동양·ABL생보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인수 지분과 가격은 동양생명은 75.34%·1조2840억원, ABL생명은 100%·2654억원이다.
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보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 6위로 2023년 기준 총자산은 33조원, 순이익은 3000억원에 달한다. 업계 9위인 ABL생명은 총자산 17조원, 순이익 800억원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동양·ABL생명의 최대 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양사를 패키지로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절차를 진행해왔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지난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은행, 증권, 보험까지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사업 포트폴리오가 완성돼 계열사 간 연계영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의혹은 넘어야 할 산이다. 이 사건으로 우리금융에 기관 제재가 떨어지면 보험사 인수에 악영향을 끼친다.
한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국민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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