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곡성·영광군수 재보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경쟁
오는 10월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보선에 후보를 낼 예정인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지역 어르신 배식과 큰절 인사로 경쟁 관계의 더불어민주당보다 민심을 선점한 듯한 분위기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전남 곡성군 옥과면에 있는 한 노인정에서 지역 어르신들의 점심 배식을 도왔다. 흰색 위생모를 쓴 조 대표는 음식 담은 식판을 테이블에 내려놓거나 직접 어르신에게 식판을 건네며 점심식사를 도왔다. 어르신과 대화하면서는 한쪽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추기도 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29일에는 영광군 상인들을 만나 과일과 채소를 사며 혁신당 지지를 부탁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당의 재보선 출마가 호남 유권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호남 전체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 대표는 강조했다.
호남에서는 민주당 지지세가 압도적이지만 영광군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꺾었던 만큼 혁신당에도 승산이 있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조 대표는 혁신당 등장으로 선거판이 활성화됐고 민주당이 혁신당과 함께 승리했다며, 지방선거도 이렇게 운영해야 전국 정치 활성화에 이은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조 대표는 워크숍 현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후보와 우리 정책이 민주당 후보, 민주당 정책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며 “추석 연휴 전에 재보선 지역별 맞춤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조 대표는 지난 26일 최고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조국혁신당은 10월 재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고 야당들, 특히 민주당과 경쟁하며 협력하겠다”며 “호남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호남에서의 경쟁에는 ▲호남 정치 활성화 ▲지방정치 혁신 ▲유권자 선택의 폭 확대라는 이점이 있다면서다.
호남 정치 활성화 언급 대목에서 조 대표는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라며 “고인 물은 썩으니 흐르게 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리고는 “조국혁신당은 누가 더 좋은 사람과 정책을 내놓느냐로 경쟁할 것”이라며 “기존 네트워크가 아닌 새로운 통로가 생기고, 제2·3의 ‘김대중, 노무현’이 발굴될 것”이라고 했다.
오는 10월16일 인천 강화군수·부산 금정구청장과 함께 곡성·영광군수 재보선이 열리는데, 조 대표는 그간 일부 언론을 통해 곡성·영광 재보선에 혁신당 후보를 내겠다고 말해왔다. 조 대표와 신장식 의원은 조만간 영광과 곡성에 자리를 잡고 10월까지 월세살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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