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30일 기준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는 90여명에 달한다.
이날 NH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풍은 전날인 29일 규슈에 상륙했다. 태풍은 이날 3시쯤 오사카 서남서쪽 약 310㎞ 부근 해상에 진입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인명피해가 잇따르는가 하면 고속열차 신칸센 주요 노선 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망 마비 현상도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국내선을 각각 287편, 346편이 결항했다.
태풍 영향으로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에비노고원과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의 72시간 동안 강우량은 각각 884㎜, 515.5㎜에 달했다.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에도 24시간 동안 313㎜의 비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31일)까지 시코쿠에 최대 400㎜, 혼슈 중부 도카이 지방에 300㎜, 혼슈 서부 긴키 지방에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은 오는 31일 새벽 3시 일본 오사카 남서쪽 약 190㎞ 부근 육상을 지나 오후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산산은 일본 남서부를 느리게 지나가면서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내고 있다. 중심 부근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0m에 달해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이 산산을 “경험 못 한 태풍“으로 언급한 이유는, 강도도 거세지만 이례적일 정도로 느린 이동 속도 탓에 많은 비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사상자만 1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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