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기름이 많은 삼계탕이나 사골 국을 좋아하는 아빠의 많은 뱃살이 더 나올까 걱정 됐어요.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 섭취로 인해 고지혈증까지 있는 아빠의 건강을 위해 기름이 많은 국을 끓일 때, 기름을 쉽게 분리하여 제거하고, 떠먹을 때도 맑은 국물만 떠먹는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국물 음식에 담긴 기름을 걷어내는 국자 구조를 개발한 경상북도 신광중학교 3학년 김태형 학생이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1979년부터 시작된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대통령상(상금 800만원), 국무총리상(상금 400만원) 및 5개 부처 장관상 250점 등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최고상인 대통령상 수상작애 김태형 학생이 출품한 '뱃살잡아 백살까지! 기름잡는 국자'가 선정됐다.
이 국자는 이용된 계영배의 원리와 구조를 응용해 제작됐다. 발명품 개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한 과학적 탐구의 과정도 잘 수행해 발명 아이디어뿐 아니라 과학탐구 부분에서도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됐다.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는 세종 한솔고등학교 2학년 김예원 학생의 '패러데이&렌츠의 법칙을 활용한 접이식 온오프 카드-삑! 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가 선정됐다.
이는 버스 승하차 시 교통카드 이용의 불편 개선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지갑 내부의 카드 여러 장이 동시에 인식돼 '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라는 안내가 나와 지갑에서 교통카드를 꺼내 따로 찍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했다.
이외에 최우수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등 부처 장관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7점을 선정했다.
이번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수상자에게는 해외 과학문화탐방 기회가 제공된다.
시상식은 오는 8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린다. 대통령상 및 국무총리상 수상 작품을 비롯하여 본선에 출품된 300 여점의 작품들은 9월 13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이번 대회에는 특히,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불편을 해결하고자 하는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연구한 작품들이 많았다"며 "학생들이 발명품경진대회 참가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들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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