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는 한국어교육학과와 폴란드 야기엘론스키대 한국학과와 함께 영어 전용 ‘1+1 한국학 석사과정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 한국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취지로 개설했다. 양교의 한국학 전문가들이 각자 전문 분야 강의를 맡고 있다.
두 대학은 이미 'KF 한국학 글로벌 e-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하고 있다. 1364년 설립한 야기엘론스키대는 폴란드 최초의 대학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지동설을 주장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를 배출한 명문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복수학위제 프로그램은 야기엘론스키대 대학원에서 1년, 계명대 대학원에서 1년을 수학한 후 양 대학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한국학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프로그램은 2023년 야기엘론스키대에 입학한 10명의 학생들이 1년간의 수학을 마친 후 9월부터 계명대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막달레나 스므차크씨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한국의 과세 제도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 한국과 폴란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계명대는 전 세계 게임 분야를 선도하는 미국 디지펜공과대를 비롯해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 워렌버핏의 모교인 네브라스카 링컨대와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을 배출한 오번대와 학석사 연계과정인 '3+2학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대학 측은 현재 전 세계 65개국, 452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 협정을 맺는 등 학술, 인적 교류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66개국에서 온 3100여 명의 유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최근 교육부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제 평가’에서 3주기 인증대학을 유지하며 최고 등급인 ‘우수인증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외국인 유학생의 불법체류율, 중도탈락률, 교육 이수율, 공인 언어능력 등의 평가지표를 지속해서 관리한 결과라는 게 대학 측의 분석이다.
김선정 계명대 국제부총장은 “폴란드 명문대학과 복수학위제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계명대 한국학의 위상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해외 한국학자 양성의 자양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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