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4세, 여성 31.5세로 전년도보다 각 0.3세와 0.2세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출산 연령도 고령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첫 아이 출생 당시 산모의 평균 나이는 29.09세였지만, 2022년에는 무려 32.84세로 늘어났다.
의학계에 따르면 고령 산모의 기준은 35세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산부인과연맹에서 정한 기준이다. 즉 시대가 변해 혼인이 늦었다고 하더라도 고령 산모의 기준이 변하는 건 아닌 것이다.
5일 여성가족부는 ‘2024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통해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이 남녀 모두에게서 각각 상승했다.
이러한 가운데 다문화 가구도 증가했다. 다문화 가구원은 약 119만2000명으로 2015년(약 88만8000명) 보다 34.2%나 증가했다. 이중 여성 가구원이 52.5%를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다문화 여성의 유입이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의 하락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결혼 중 동남아시아 신부의 연령은 빠르면 19세 많아도 30세 전후다.
고령임신부의 증가는 태어날 아기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고령임신부는 유산이나 조산할 확률이 일반 임신의 2배, 기형아 출산 확률은 무려 9배나 높다.
또 산모도 고혈압성 장애, 임신중독증 등의 임신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다. 이에 34세 이하의 젊은 산모보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