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품 대기업들도 상품 라인업 확대
‘4차 한류’ 유행이 일본인들의 식탁에도 미쳐 일본 내 한국 관련 식재료 시장 규모가 5년 만에 1.5배 정도 커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한국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이 확대되었을 뿐 아니라 일본 식품 대기업들의 ‘K푸드(food)’ 라인업도 다양해지고 있다.
닛케이는 시장조사업체 인티지의 데이터를 기초로 식품 기업 아지노모토가 추정한 결과를 인용해 “2023년 한국 관련 식품의 시장규모는 약 290억엔(약 2718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1.5배 확대됐다”고 전했다.
두드러지는 것은 한국 식품 기업의 진출 확대다. 닛케이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일본법인 CJ푸드재팬이 내놓는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호조다. 한국식 만두와 김치, 조미료 등을 선보여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예년보다 많은 7개 상품을 일본 시장에 투입했다.
대상그룹의 일본법인 대상재팬은 2021년부터 김밥 등의 냉동 식품 판매를 시작해 현재는 약 20개 상품을 판매한다. 올해는 4개 품목을 추가한다.
닛케이는 또 “일본 대형 식품업체들도 K푸드 관련 상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짚었다. 아지노모토는 지난달 한식 양념 ‘쿡 두 코리아!’(Cook Do KOREA!)에 전면적인 변화를 주고 상품 수를 2개에서 4개로 늘렸다. 이 회사는 한국산 조미료 등을 배합해 더욱 한국적인 맛을 낼 수 있도록 해 올해 10억엔(93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니혼햄은 지난해 한국 요리를 전자레인지 조리로 즐길 수 있는 반찬 브랜드 ‘케이-키친’(K-KiTCHEN)을 판매했다. 양념치킨, 닭갈비를 먼저 출시했고 올해 2월 잡채 등 2개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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