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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차 1라운더 출신 좌완 유망주 이상영, 음주운전으로 선수 생명 위기… LG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 통감,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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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9-14 16:19:40 수정 : 2024-09-14 16: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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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LG가 가을야구를 앞두고 대형 악재가 터졌다. 좌완 유망주 투수 이상영의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LG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상영 선수와 동승했던 이믿음 선수에 대해 사실 확인 후 KBO클린베이스볼센터 신고하였으며 향후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상영.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상영은 이날 오전 6시14분쯤 경기도 성남 중원구 하대원동의 노상에서 다른 차량을 뒷 범퍼를 들이받았다. 피해 차주인 50대 남성에게 자신의 신분증을 확인시켜준 뒤 추후 사고처리를 약속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피해 차주는 이상영의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이상영에게 연락해 이천의 한 졸음쉼터로 불러 음주운전 여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음주운전이 발각됐다. 적발 당시 이상영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상영이 뺑소니 등 사고를 은폐하려는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귀가조치한 뒤 입건해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상영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인지한 LG는 곧바로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이상영의 차량에 동승한 2000년생 동갑내기 2군 투수인 이믿음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KBO는 음주운전 행위에 관한 제재 규정을 두고 있다. KBO 차원의 징계위원회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면허정지는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는 1년 실격, 2회 음주운전 발생 시엔 5년 실격,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엔 영구 실격 처분을 내린다. 이상영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기에 KBO로부터 1년 동안 선수 자격이 정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승한 이믿음은 제재 규정이 따로 없기 때문에 상벌위에서 징계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영은 부산고를 나와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5순위로 LG에 지명된 좌완 유망주다. 지명 순위에서 볼 수 있듯, 지명 당시 팀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다만 프로에서는 아직 그 기량을 만개시키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8경기에 등판했고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38경기에 등판해 1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 중이다.

이믿음.

이상영의 차량에 동승한 이음은 강릉영동대 출신의 우완투수로, 2021년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7순위로 LG에 지명됐다. 올 시즌 처음 1군에 데뷔해 1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5.75를 기록했다.

 

LG는 13일 기준, 68승 2무 62패로 3위로, 4위 KT(67승 2무 65패)에 두 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3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가을야구의 시작 위치를 결정할 수 있는 시즌 막판에 1군 선수는 아니지만, 2군에서 선수단 기강의 해이로 볼 수 있는 사건이 터지면서 선수단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LG가 발표한 사과문 전문.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LG 트윈스는 구단 소속 이상영 선수의 음주운전과 동승했던 이믿음 선수와 관련하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각별한 주의와 당부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행위로 인해 법을 위반하고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다시한번 깊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구단은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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