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지민이 결혼 7년 차 때 남편에게 이혼을 통보받았던 사실을 털어놨다.
19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배우 홍지민, 내조하다가 본업 복귀하니 이혼하자는 남편?! 제가 집순이인 줄 알았던 거예요'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홍지민은 "저희 남편은 집을 너무 좋아한다. 문제는 전 집에 있으면 저는 너무 답답하다.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 병이 나는 스타일이다. 집 앞에 나가서 쇼핑하거나 발 마사지라도 받고 오거나 한다. 누구를 만나서 잠깐 차라도 마시면서 이야기해야 에너지를 받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남편은 집돌이다. 사실 정말 몰랐다. 연애할 때는 눈에 뭐가 씌어서 일하는 걸 좋아하고 보람을 느끼고 희열을 느끼는데 남편하고 연애하는 게 너무 좋아서 작품도 안 했다. 되게 중요한 오디션이 있었는데 목소리가 갑자기 안 나온다며 안 갔다. 심지어 남편 오피스텔에 들어가서 7개월 동안 우렁각시 노릇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결혼하고도 한 달 동안 제가 다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손수 준비했다. 8개월했으면 할 만큼 했다 싶었다. 오디션 보고 뮤지컬 스케줄을 쫙 잡았다"라고 했다.
이어 "열심히 일했다. 그 사이에 여우주연상도 받고 조연상도 받고 상도 쌓이고 돈도 쌓였다. 5000만 원에 시작해서 좋은 집, 좋은 차에 부족한 게 하나도 없었다. 너무 행복했다. 그땐 아이가 없었다. 갑자기 7년 차에 남편이 이혼하자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홍지민은 "이혼당할 뻔했다. 남편이 7년을 참았다는 거다. 마지막으로 하는 얘기가 무엇이냐 하면 '넌 날 사랑하지 않아'라더라. 남편은 저랑 함께하는 시간이 분명히 필요한 사람이었다. (남편이) '완전 사기야 너는. 나랑 결혼생활을 하려는 마음이 없다'고 하더라"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나는 '억울하다. 내가 딴짓한 게 아니잖아. 바람피운 게 아니잖아. 일했잖아. 돈 벌었잖아. 돈 딴 데 쓰지 않았잖아. 아끼잖아. 억울하다고 했다. 알고 봤더니 남편은 같이 있는 시간을 원했던 거다"라고 했다.
우여곡절을 이겨냈다는 그는 "지금은 너무 잘 산다. 저는 지금 어떻게 하냐면 의무적으로 남편과의 데이트 시간을 스케줄처럼 집어넣는다. (결혼 생활) 20년이 다 됐는데 7년 이후로는 한 번도 이혼 이야기가 안 나오고 알콩달콩하게 잘살고 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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