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급감과 지역소멸 등에 따른 지방대학 고사 위기와 산업체 구인난 극복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이들의 국내 기업 취업과 지역 정착을 유도해야 합니다.”
문성제(사진) 선문대 총장은 저출생에 따른 지역소멸 및 지방대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지역정착을 제시했다. 문 총장은 22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 산업 맞춤형 인재로 육성해 취업하게 하면서 지역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아산에 있는 선문대는 외국인 유학생이 많고 재학 중 외국으로 유학을 가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현재 59개국에서 온 1957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캠퍼스가 하나의 작은 지구촌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문 총장은 “1989년 문을 연 선문대 한국어교육원은 정부 초청 외국인장학생(GKS) 위탁 교육기관,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행기관으로서 외국인유학생 유치 허브 역할을 해왔다”며 “지금까지 35년간 156개국 3만2660명의 유학생들이 이곳을 거쳐 선문대를 비롯해 국내 유수 대학으로 진학했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선문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지역정착을 통해 주(住)·산(産)·학(學)·관(官) 공동체 상생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선문대는 충남도와 함께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키르키스스탄 5개국 대사관, 국내 230여개 기업과 협약을 맺고 ‘충청남도-중앙아시아 지역혁신 인재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중앙아시아 한국유학생들을 졸업 후 지역 기업에 취업시켜 지역에 정주케 하는 ‘해외인재유치·학업·취업 연계 인구 늘리기’를 위해 충남도와 맞손을 잡은 사업이다.
문 총장은 준비 없는 유학생 유치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어능력 등에서 입학 문턱을 낮추고 유학생 양적 확대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대거 유입되는 부작용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총장은 “지방 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중요한 부분이 ‘정착’”이라며 “결국 지역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 양성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구대책과 지방대학 위기극복 해법을 외국인 유학생 유입에만 기대면 안 되고 졸업생이 지역 기업에 취업해 지역에 정주토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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