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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화천군 공공근로 월급 부정 수령’ 내사 착수

입력 : 2024-09-25 18:27:15 수정 : 2024-09-25 18: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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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않고 근무 일지 조작 임금 챙겨
경찰, 서류 분석… 담당공무원도 조사

강원 화천군이 운영하는 공공시설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출근하지 않고도 일한 것처럼 꾸며 월급을 받아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25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화천경찰서는 화천군청 관광정책과를 통해 문제가 된 공공시설 근무일지와 월급을 부정하게 수령한 근로자 A(78)씨의 병원 입원기록 등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강원 화천경찰서. 화천경찰서 제공

경찰은 A씨와 공공시설 관리책임자 B(70)씨가 근무일지를 조작한 과정을 조사하는 한편 이 행위가 공문서 위조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공시설을 담당하는 군청 공무원의 과실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A씨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군이 운영하는 공공시설인 청정아리 풍차펜션에서 공공근로를 해온 A씨는 근무기간이던 올해 1월 춘천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음에도 근무일지에는 정상적으로 출근한 것처럼 꾸며 월급을 받아간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근무일지 조작에 가담했다.

 

공공시설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군청은 부정한 임금 수령이 이뤄진 지 반년이 지나도록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내부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르자 군청은 A씨가 추후 받을 임금에서 부정 수령한 돈을 공제하는 방식으로 되돌려 받겠다고 밝혔다.

화천군 청정아리 풍차펜션 공공 근로자들이 작성하는 근무일지. 배상철 기자

취재가 시작되자 군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재차 검토한 결과 환수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화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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