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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서 초등생 생존수영 교육?… 학부모들 뿔났다

입력 : 2024-09-26 06:00:00 수정 : 2024-09-26 07: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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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 설문조사서 반발
안전사고 취약 우려 목소리 커

인천 교육당국이 관내 초등학생들의 생존수영 범위를 실내 이외 바다로 넓힐 것을 논의하자 학부모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최근 실시한 ‘2025학년도 생존수영 교육’ 설문조사 결과 바다에서 운영하는 방안에 거부감을 나타낸 응답자는 학부모 71%(6716명), 학생 58%(395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반대 입장의 학부모들은 실내 수영장이 아닌 바다에서 일정을 진행할 때 안전사고 위험성이 커지고 학생들 관리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아무래도 여러 제약이 많고 위험해 보인다”거나 “안전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교사들도 응답자의 92%(3767명)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시기, 기후 상황 등 전반을 고려할 때 인천의 272개 초교가 바다에서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교사가 많았다. 인천교사노조는 ‘인력이나 장비 같은 기본적인 계획 없이 단순히 주변에 바다가 있으니 생존수영을 해보자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인천시의회가 지역 특성을 살려 생존수영 장소를 바다로 확대·운영을 제안하자 의견 수렴 차원에서 설문조사에 나섰다. 현재 인천에서는 초교 3∼6학년 대상의 의무적인 생존수영 교육을 매년 실내 수영장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다.

당장 시행에 제동이 걸린 시교육청은 내년도 교육 계획을 별도 검토해 수립할 방침이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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