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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암교육문화재단, ‘제20회 경암상’ 수상자 발표

입력 : 2024-09-30 14:59:12 수정 : 2024-09-30 14: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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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향토기업인 태양그룹 고 송금조 회장이 생전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한 학술진흥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매년 인문사회·자연과학·생명과학·공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학자를 선정·시상하는 ‘경암상’이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30일 ‘제20회 경암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인문사회·자연과학·생명과학·공학 및 특별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이 30일 ‘제20회 경암상’ 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 왼쪽부터 권영민·박승범·허원도·조계춘 교수, 김은선 음악감독. 경암교육문화재단 제공

경암상위원회는 경암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전국 대학 총·학장과 주요 학회장, 3인 이상 대학교수 등 전문가로부터 55명의 수상 후보자를 추천받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열어 2차례에 걸친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분야별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상자는 △인문사회 분야 권영민(76) 서울대 명예교수 △자연과학 분야 박승범(54) 서울대 교수 △생명과학 분야 허원도(56) KAIST 교수 △공학 분야 조계춘(54) KAIST 교수 △특별상 김은선(44)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 등 총 5명이다.

 

인문사회 분야 권영민 명예교수는 한국문학비평의 체계화와 세계화를 선도한 국문학자로, 통합적 해석을 통해 한국 현대문학비평의 역사적 체계를 확립하고 해외 한국학 연구의 문학적 기반에 탁월한 공헌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자연과학 분야 박승범 교수는 기초과학의 융합을 통한 혁신신약개발의 새로운 이론 체계(패러다임)를 제시했다. 화학을 전공한 박 교수는 생명현상을 분자수준에서 이해하고 조절하는 화학생물학 전문가다. 그는 혁신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실제 신약개발에 뛰어들어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 임상 2상과 감암·담도암 치료제 임상 1상을 진행한 바이오벤처기업 대표이기도 하다.

 

생명과학 분야 허원도 교수는 분자광유전학 분야를 개척하고, 생물학 연구의 새로운 장을 제시했다. 특히 mRNA 및 단백질의 기능을 빛으로 제어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분자광유전학 기술을 활용한 뇌 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공학 분야 조계춘 교수는 인류 존속의 마지막 보류지인 지하공간 개발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세계 최초로 지속가능한 지하공간 개발을 위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특별상 수상자 김은선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은 동양인 최초로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봉을 잡은 인물로, 한국인 여성 최초의 메이저 오페라극장 음악감독이다.

 

신성철 경암상위원장은 “올해 수상자 중 과학기술 분야 수상자들은 국내에서 시작한 독창적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도학자로 도약할 수 있는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1월 1일 오후 3시, 부산 부산진구 경암교육문화재단 경암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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