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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 ‘전주 테마곡’ 헌정

입력 : 2024-10-03 16:19:20 수정 : 2024-10-03 16: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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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스티브 바라캇(Steve Barakatt)이 ‘전주 테마곡(Jeonju Anthem)’을 작곡해 전주시에 헌정했다. 전주시는 전주 테마곡이 지역 자긍심을 높이고 ‘여수밤바다’처럼 체류형 방문객을 불러들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세스티브 바라캇이 전주 테마곡(Jeonju Anthem)을 작곡해 전주시에 헌정했다.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스티브 바라캇(Steve Barakatt)이 2일 전북 전주시청을 찾아 광장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헌정곡 ‘전주 테마곡(Jeonju Anthem)’을 연주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이 곡은 그가 지난해 ‘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전주를 방문한 뒤 영감을 얻어 만든 것이다. 전주시와 한국관광공사, 캐나다 퀘벡시 관광청이 함께 제작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다음 달 일반에 공식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바라캇은 지난해 12월 퀘벡 친선대사로서 전주를 처음 방문해 우범기 전주시장과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 도시 간 교류와 전주미래도시포럼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바라캇은 한복을 차려입고 전주시청을 찾아 시청사 로비 책기둥도서관에서 ‘깜짝’ 공연을 선보이면서 “전주의 친구가 되겠다”고 자처한 뒤 전주시 테마곡 작곡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난 2일 이번 프로젝트 공식 발표를 위해 전주를 방문한 바라캇과 다미엔 페레이라(Damien Pereira) 주한 퀘벡정부 대표, 퀘벡시 관광청 상무이사인 로베르 메르쿠르(Robert Mercure), 시몽 마리니에(Simon Marinier) 등을 시청에 초대했다.

 

바라캇은 시청 앞 노송광장에 마련한 시사회를 통해 전주 테마곡을 연주해 호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서 우 시장은 “30여년 동안 수많은 한국인의 마음을 울린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바라캇이 만든 공식 주제가를 전주시에 선사해 줘 큰 영광”이라며 “이 명곡을 통해 전 세계인이 전주의 관광자원 등에 매력을 느끼고 경험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스티브 바라캇(Steve Barakatt·맨 가운데)이 2일 헌정곡 ‘전주 테마곡(Jeonju Anthem)’을 들고 전북 전주시청을 찾아 광장에서 우범기(왼쪽 네 번째) 전주시장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며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전주시 제공

바라캇은 “‘한국문화의 심장’이라 불리는 전주의 정수와 역사를 담아낼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국 음악가들이 함께 참여한 이번 작품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과거를 기리는 동시에 미래로 나아가는 여정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노 마르샹 퀘벡시장도 축하 영상을 통해 “전주시와 퀘벡시가 추진한, 의미 있는 문화 자주성에 퀘벡 출신 작곡가가 기여하게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는 양국에 오래도록 이어질 유산이자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미엔 페레이라는 “스티브 바라캇의 뛰어난 재능을 바탕으로 이뤄진 이 놀라운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시와 퀘벡시의 교류, 더 나아가 퀘벡과 한국의 문화교류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두 문화의 유대를 강화하고 미래 세대에 오래도록 기억될 상징적 순간을 목격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

 

퀘벡 대표단은 이날 전주한옥마을 등을 시찰하며 전주시와 관광 분야 등 우호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스티브 바라캇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가수, 프로듀서, 제작 책임자로서 30년 이상 최고의 아티스트와 스튜디오, 다양한 단체와 수백개의 예술 프로젝트를 협업해 왔다. ‘자장가, 유니세프 주제곡’ 등 공식 주제가를 작곡하는 세계적인 작곡가로 유명해 그의 곡이 월드컵과 F1 그랑프리 등 권위 있는 행사에 사용되기도 했다. 2018년에는 대한민국 국무총리로부터 훈장을 받았으며, 2021년에는 퀘백주 총리로부터 퀘백국가훈장 기사를 받았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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