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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등산의 계절… “말벌 피하려면 ‘이 색’ 등산복 입으세요”

입력 : 2024-10-03 17:04:36 수정 : 2024-10-03 17: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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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 말벌이나 독사 등 독성 생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급적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지 말아야 하며, 피해가는 법도 숙지하면 좋다.

 

참고용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가을철 산행을 앞둔 등산객을 위해 낸 '독성생물 주의사항'을 정리했다. 가을철은 말벌류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다. 그만큼 야외에서 쏘임을 당하는 일도 빈번하다.

 

말벌은 나무 위나 인공구조물, 땅 속, 바위 틈 등 다양한 곳에 서식한다. 이런 곳을 피하려면 가급적 공원에서 정한 탐방로로 다니고, 바위나 땅에 함부로 앉는 일은 삼가해야 한다.

 

모자를 쓰거나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 것도 벌 쏘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공단이 2016~2018년 세 차례에 걸쳐 말벌류 등의 공격성을 실험한 연구 결과다.

 

가을철에는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유혈목 등 맹독이 있는 뱀도 조심해야 한다. 보통 살모사류는 가을철에 새끼를 5~10마리 낳은 후, 겨울잠에 들기 전 먹이를 잡아먹기 위해 활동을 늘리는 습성이 있다. 독사를 마주했다면 위협하지 말고 피해가는 게 좋다.

 

말벌에게 쏘이거나, 독사에게 물린 후 방치하면 알레르기 반응이나 쇼크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말벌에게 쏘인 사람은 즉시 머리를 보호하며 현장에서 20~30m 이상은 벗어나야 한다. 이후 쏘인 자리는 차가운 물 등으로 씻어 낸 후 병원으로 가야 한다.

 

다양한 말벌집의 모습. 뉴시스(자료=국립공원공단 제공)

독사는 종에 따라 피부괴사, 가슴 통증, 심근경색, 쇼크사 등 치명상이 우려돼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가을철 국립공원 탐방 등 야외활동 시에는 주위를 잘 살펴 독성생물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며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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