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음주운전 사고 전 술에 취한 상태로 차에 탑승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하고 빨간 불에 교차로에 진입하는 등 신호를 위반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6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면 전날 오전 2시15분쯤 문씨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골목길에서 약 30m를 걷다가 주차해 둔 캐스퍼 차량 운전석에 탑승했다.
문씨가 운전한 캐스퍼 차량은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21년 10월 국내 첫 노사 상생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 홍보를 위해 구매한 것이다. 문씨에겐 지난 4월 양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를 몰고 골목길을 나온 문씨는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선인 2차로에서 왼쪽 방향지시등을 켠 채 좌회전을 했다.
문씨는 이때 빨간 불에 교차로에 진입하는 등 신호를 위반하기도 했다. 교차로 중간에 멈춰 선 차를 사이에 두고 차들은 양방향으로 지나갔다.
이후 2시51분께 문씨는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르면 7일 문씨를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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