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국가 선진 정책·경험 벤치마킹
에너지·물 소비 감축도 적극 힘써야”
오영훈(사진)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탄소중립 선도 국가로 꼽히는 유럽 덴마크·노르웨이·영국 3개국을 방문해 지방정부와 기업의 에너지 정책, 성과와 경험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9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제주의 상황과 비교·분석해 탄소중립 2035 비전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이어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탄소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에너지 대전환을 위해 2035년까지 7기가와트(GW)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확충해 발전비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6만t 이상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기저 전원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한 다양한 유연성 자원을 활용하고, 실시간 거래시장과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같은 혁신적 시장 메커니즘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탄소중립 2035 비전의 실현을 위해서는 출력제어 해소, 전력 유연성 강화, 공공성 확보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대폭 확대하고, 화석 에너지 소비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글로벌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북유럽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성과와 경험을 통해 효율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재생에너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주의 에너지 대전환이 도민의 삶과 미래를 바꾸는 혁신적인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제주의 활동 범위를 더 넓은 세계로 확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만큼 에너지와 물 소비를 감축하는 부분이 중요하다”며 “대한민국과 제주는 에너지 효율화와 절약 정책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 사업과 관련해 오 지사는 “풍력 자원을 공공자원으로 관리하는 제주의 정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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