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의 여지없어”
앞서 조국도 “잘못 스스로 책임져야”
문재인 전 대통령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11일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 “백번 천번 잘못한 것이고 엄정한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음주운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에게서 이 사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최근에 국정감사도 있고 찾아뵌 적은 없다”면서도 “문 전 대통령도 나와 비슷한 생각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은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일(1)도 변명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의원은 다만 “다혜 씨가 1차(술자리)에서 무슨 안주를 먹었는지가 왜 기사화되는지 모르겠다”며 “일부 언론의 황색저널리즘은 도를 지나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지난 8일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다혜씨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며 “처벌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문다혜씨는 독립한 성인 아닌가”라며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그래서 조사 받고 그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문씨 사고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두고서는 “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문다혜씨 자신이 사과하고 책임지는 게 먼저”라며 “당사자가 스스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문씨가 나이가 청소년도 아니고 피보호자도 아니다”라며 “본인이 이미 나이가 많이 든 분인데 스스로 책임지고 스스로 자기 입장을 밝히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씨는 지난 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고 차선을 변경하던 중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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