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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아닌 후보 공약이 중요" 재보선 사전투표 활발

입력 : 2024-10-11 13:19:34 수정 : 2024-10-11 1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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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지역 476개 투표소 운영…유권자들 "지역발전 이끌 후보 선택"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전국 선거구 투표소에는 지역 일꾼을 뽑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재·보궐 선거로 군수 3명, 구청장 1명, 교육감 1명을 새로 뽑는다.

 

평일임에도 이른 아침부터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백발 어르신부터 출근 전 투표소를 찾은 사회초년생, 군 장병까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부산 금정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해병대 장병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소인 영광군청소년문화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쉴 새 없이 몰려드는 유권자들로 투표소 밖까지 30여m의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영광은 야권 당 대표들이 총출동해 최대 격전지로 꼽히면서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할지를 두고도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장세일·진보당 이석하·무소속 오귀원 후보는 아침 일찍 투표를 마쳤고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도 점심 전 투표소를 찾아 참정권을 행사했다.

 

이날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친 최형용(86)씨는 "새 군수를 뽑는 선거를 앞두고 어제 밤잠까지 설쳤다"며 "당이 아니라 후보의 공약을 보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곡성 사전투표소에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곡성군선거관리위원회는 거동이 불편한 이동 약자를 위해 휠체어 등을 실을 수 있는 리프트 차량을 운영해 유권자들의 투표를 돕기도 했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소로 운영되는 강화읍 주민자치센터 2층도 이른 아침부터 차기 군수를 뽑으러 온 주민들로 북적였다.

 

보궐선거 당일도 공휴일이 아닌 탓에, 이날 미리 시간을 내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부산 금정구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인 환경 미화 활동에 참여하며 출근 복장을 하고 투표소를 찾은 김모(79)씨는 "일하기 전 투표하려고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집에서 나왔다"며 "노인 복지에 힘쓰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도면 투표소에서 만난 유명열(70)씨는 "밭에 심어둔 고추를 살펴야 해서 부지런히 움직였다"며 "강화군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믿을 수 있는 후보를 골랐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 군부대 소속 장병 30여명도 이른 아침 강화읍 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여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소 16곳도 아침부터 유권자들 발길이 이어졌지만 비교적 한산했다.

 

야권 단일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는 오전 9시 금정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았고,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도 오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투표했다.

 

부산시 선관위와 금정구 선관위는 사전투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 투표함 보관장소에 CCTV를 설치·운용하며 열람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위해 서울 시내 425곳에 마련한 사전투표소에도 이른 시간부터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유권자들은 "미래 세대를 위한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입을 모았지만, 일부 투표소는 적막감이 감돌 정도로 유권자를 찾아보기 힘들기도 했다.

 

양천구 목동주민센터에서 만난 70대 김모씨는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며 "공약을 보고 공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사람에게 투표했다"고 했다.

 

학원가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구 대치2동주민센터도 노년층 유권자들이 드문드문 들리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노모(67)씨는 "여기서 자식 2명을 키웠는데 선생님이 애들 교육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걸 봤다"며 "가정만큼이나 학교 교육이 중요한 만큼 한표를 행사하러 왔다"고 말했다.

 

교육감 보궐선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지 않은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종로구에서 만난 김모(53) 씨는 "투표하러 왔는데 사람이 없더라"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들 하지 않나. 이번 선거는 국가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은 5곳으로 기초단체장 재선거가 2곳(전남 영광·전남 곡성),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2곳(인천 강화·부산 금정), 광역교육감 보궐선거 1곳(서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 기준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2.81%로, 전체 선거인 수 864만5천180명 중 24만3천112명이 투표했다.

 

이 중 전남 영광에서는 4만5천248명 중 9천662명이 투표해 사전투표율 21.35%로 가장 높았고 곡성이 20.85%로 뒤를 이었다.

 

인천은 12.44%, 부산 7.45%, 서울 2.48% 등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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