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공조로 4월 필리핀서 검거
위조지폐를 제조하고 유통한 조직의 주범이 필리핀에서 체포 후 송환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통화위조 혐의로 위조지폐 제조 조직의 총책인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공범 21명과 올해 초 5만원권 위조지폐 7446매(3억7230만원 상당)를 컬러프린트로 만들어 마약 구매 등 불법 거래에 사용한 혐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고를 올려 미성년자 등에게 위조지폐를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일당의 범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월 5만원권 위조지폐 400장(2000만원 상당)을 김포공항 물품보관소에 보관하다가 체포된 B씨에게 화폐위조를 지시한 것도 일당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B씨는 SNS에서 알게 된 일당으로부터 위조지폐를 이용해 중고 명품시계 등을 사다 주면 전당포에 맡겨 현금화한 후 수익의 10%를 받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A씨는 지난 2월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하지만 인터폴 등과의 공조로 4월 현지에서 검거됐다. A씨와 범행에 가담한 공범 21명은 모두 검거됐고, 이들 중 8명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동욱 구미경찰서장은 “전국 최대 규모였던 화폐위조범죄의 주범을 검거하게 됐다”면서 “화폐위조범이 주로 모텔과 목욕탕, 재래시장 등을 피해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소상공인은 현금 거래 시 좀 더 주의 깊게 화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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