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는 아열대성 별바라기과 어류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생물자원 주권 확보에 중요한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부경대는 해양생물학과 이유진 연구원(박사과정)이 동물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Zookeys’ 10월호에 ‘Limnichthys koreanus, a new species of creediid fish(Teleostei, Acropomatiformes, Creediidae) from Korea’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신종으로 보고된 ‘띠별바라기’는 김진구 부경대 해양생물학과 교수가 제주도 모슬포에서 스킨다이빙으로 채집한 최대 크기 5cm 이하의 소형어류다. 이 신종이 속한 아열대성 별바라기과 어류가 국내에서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국내에서 단 한 종도 보고된 적이 없어 관련 생물학적 정보가 전무한 분류군이다.
이유진 연구원이 실험실 수조에서 3개월간 띠별바라기를 사육하며 연구한 결과, 평소 모래자갈 속에 숨어 있다가 곤쟁이 등 소형갑각류가 접근하면 엄청난 속도로 튀어 올라 먹이를 가로채 다시 원위치로 되돌아오는 특이한 습성을 가졌다. 또 심장 박동이 190~240회/분으로 매우 빨라 소형어류임에도 놀라울 만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구 교수는 “띠별바라기는 제주도 모슬포의 수심 1~2m의 얕은 조간대 모래자갈에 숨어 사는 소형 어종으로, 제주도에서만 발견되는 특성상 향후 종 보전을 위한 후속 연구는 물론 서식처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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