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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78% “한국 취업 희망”… 현실은 ‘외국인 채용기업 부족’

입력 : 2024-10-15 06:00:00 수정 : 2024-10-14 18: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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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진로 1순위 절반 “韓 기업”
비자 취득 어려움 등은 개선 과제
“인력난 문제 외국인 활용 고민을”

한국에 온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7명은 한국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있으며, 2명 중 1명은 대학 졸업 후 한국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난 극복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활용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 이를 위해선 정보 부족과 비자 발급 어려움 등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글로벌 일자리 박람회 '2024 글로벌 탤런트 페어(GTF)'가 외국인 유학생들로 붐비는 모습. 이동수 기자

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생산인구 부족 극복을 위한 외국인 전문인력 확대 방안-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기업 취업에 긍정적이었다.

무협이 국내 대학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493명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 취업 의사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9%는 한국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49.7%는 졸업 후 희망진로 1순위로 ‘한국기업 취업’을 꼽았다. 본국 대비 연봉 수준이 높고, 한국에 계속 거주할 수 있으며, 향후 본국 이직 시 유리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답했다. 응답자의 약 60%는 특별히 대기업이나 선호업종, 선호직무 등을 고수하지 않았고, 연봉·복지 조건을 충족하면 비수도권 지역으로 취업할 수 있다는 응답도 74.4%에 달했다.

취업 중 애로사항으로는 외국인을 채용하는 기업 수 부족(70.8%), 취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름(63.1%), 취업비자 취득 어려움(58.8%), 한국기업 정보 부족(57.4%) 등 순이었다.

기업들도 외국인 유학생 채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429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1.3%는 한국 학부를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 채용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기업들은 외국인 전문인력 채용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원활하도록 사전 교육과 시험(46.8%), 적절한 경력을 보유한 전문인력 풀 제공(42.6%), 외국인 전문인력 고용을 위한 직접 비용 지원(41.8%)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외국인 유학생 활용 제고 방안으로 △지방 상생형 ‘산학 연계 취업 프로그램’ 운영 △유학생 취업비자 요건 완화 △유학생 대상 종합 정보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김꽃별 무협 수석연구원은 “유학생 활용이 사회적 비용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외국 인력 정책이 될 수 있다”며 “국민적인 인식개선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주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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