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취득 어려움 등은 개선 과제
“인력난 문제 외국인 활용 고민을”
한국에 온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7명은 한국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있으며, 2명 중 1명은 대학 졸업 후 한국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난 극복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활용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 이를 위해선 정보 부족과 비자 발급 어려움 등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생산인구 부족 극복을 위한 외국인 전문인력 확대 방안-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기업 취업에 긍정적이었다.
무협이 국내 대학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493명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 취업 의사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9%는 한국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49.7%는 졸업 후 희망진로 1순위로 ‘한국기업 취업’을 꼽았다. 본국 대비 연봉 수준이 높고, 한국에 계속 거주할 수 있으며, 향후 본국 이직 시 유리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답했다. 응답자의 약 60%는 특별히 대기업이나 선호업종, 선호직무 등을 고수하지 않았고, 연봉·복지 조건을 충족하면 비수도권 지역으로 취업할 수 있다는 응답도 74.4%에 달했다.
취업 중 애로사항으로는 외국인을 채용하는 기업 수 부족(70.8%), 취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름(63.1%), 취업비자 취득 어려움(58.8%), 한국기업 정보 부족(57.4%) 등 순이었다.
기업들도 외국인 유학생 채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429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1.3%는 한국 학부를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 채용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기업들은 외국인 전문인력 채용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원활하도록 사전 교육과 시험(46.8%), 적절한 경력을 보유한 전문인력 풀 제공(42.6%), 외국인 전문인력 고용을 위한 직접 비용 지원(41.8%)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외국인 유학생 활용 제고 방안으로 △지방 상생형 ‘산학 연계 취업 프로그램’ 운영 △유학생 취업비자 요건 완화 △유학생 대상 종합 정보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김꽃별 무협 수석연구원은 “유학생 활용이 사회적 비용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외국 인력 정책이 될 수 있다”며 “국민적인 인식개선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주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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