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20·본명 하니 팜)가 15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하니는 이날 오후 1시 24분쯤 국회 앞에 도착했다. 하니는 청바지에 흰 셔츠, 아이보리 컬러의 베스트를 매치한 깔끔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옅은 미소와 함께 짧은 인사를 건넨 하니는 국회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국회에 발을 들여놓았다.
하니는 ‘국감 출석 계기가 무엇인지’,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물었다.
침묵을 유지하던 하니는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는 질문에 “제가 굳이 말 안 해도 팬 분들이 제 마음을 잘 아시니까 따로 말할 필요 없습니다”라고 말한 후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국회 환노위는 고용부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 하니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김주영 대표를 각각 참고인과 증인으로 불렀다.
국정감사 증인은 불출석할 경우 고발당할 수 있지만 참고인은 출석 의무가 없다. 외국인인 하니가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하니는 지난 9일 뉴진스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국정감사 출석을 선언했다.
하니는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잘하고 오겠다”며 “이 경험을 통해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나에게 배움이 많은 경험일 거라고 생각한다. 뉴진스, 버니즈(뉴진스 팬덤명) 지키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하니는 국감장에서 ‘직장 내 괴롭힘’ 및 ‘아이돌 따돌림 문제’ 등에 관해 발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환노위는 하니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근로자인지,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니는 지난 9월 11일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 진행한 유튜브 긴급 라이브 방송에서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다른 연예인과 매니저에게 인사했는데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며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후 뉴진스 멤버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다만 하이브의 또 하나의 레이블인 빌리프랩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근거 없는 인사 논란으로 신인 아티스트를 음해하려는 시도를 즉시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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