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당선인은 17일 '섬김 행정'으로 위기에 직면한 영광의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장 당선인은 "인구 소멸·경기 침체 등 영광군이 처한 현실을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사명감을 느낀다"며 "당선까지 이끌어준 군민의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이 한 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주민 의견을 들었는데, 햇빛·바람 등 자연을 이용한 기본소득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군민의 노후가 편안할 수 있도록 내일부터 다시 뛰겠다"고 강조했다.
-- 당선 소감은.
▲ 부족하지만 아낌없는 지지·성원을 보내주신 군민께 먼저 감사드린다. 이러한 성원을 가슴 깊이 생겨 위기의 영광을 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고 영광군의 명예·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겠다.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상대 후보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 민주당 텃밭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이번 선거를 평가한다면
▲ 영광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이지만, 다른 정당의 등장으로 상황이 급격하게 변해갔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특정 후보가 탈당한 뒤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출마까지 하면서 선거 판세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게 됐다. 유세 과정에서 위기감·위축감도 느꼈지만,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민주당 동료 의원과 현명한 군민의 판단을 믿었다. 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내세운 공약을 하나씩 이행하겠다.
-- 핵심 공약은.
▲ 지난해부터 고물가·경기 침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면서 민생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군민에게 100만원을 지원하겠다. 올해 영광군의 1회 추경 예산은 7천389억원인데, 이 중 국·도비로 정해진 사업·인건비를 제외하면 군 자체 사업비는 1천95억원이다. 의회와 협의해 내년부터 100만원을 곧바로 지원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려고 한다.
-- 재선거 당선으로 임기가 짧다. 군정 활동 계획은.
▲ 공직자들과 합심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올해를 지역 발전의 기틀을 잡는 원년으로 삼겠다. 공약 이행도 중요하지만, 군민의 노후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섬김의 행정'을 펼치겠다.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영광 발전에 이바지하겠다. 무엇보다 정부의 세수 부족으로 긴축재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정된 재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고심을 거듭하겠다.
-- 영광군민에게 밝히는 포부는.
▲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됐던 영광군이 새 시대의 밝은 문을 열 수 있도록 군정을 펼치겠다. 화합·단합을 위해 모두가 단결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 미래를 위해 힘을 쏟아야 하는 시기다. 곧바로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멈추지 않고 지역의 번영을 위해 매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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