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대에 쫓겨 인도로 도주한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에게 본국 사법당국의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일간 데일리스타 등 현지 매체 등은 1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재판소인 국제범죄재판소(ICT)가 하시나 전 총리 등 46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ICT는 또 수사당국에 이들 46명을 체포해 다음 달 18일까지 법정에 출두시키라고 명령했다.
2009년 두번째로 집권한 뒤 15년간 권좌에 머문 하시나 전 총리는 독립유공자 후손 공직할당제에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를 무력 진압하다가 수백명이 숨지자 지난 8월 5일 사퇴하고 인도로 달아났다.
ICT는 하시나 전 총리가 방글라데시 독립전쟁(1971년) 과정에서 발생한 범죄 등을 다루기 위해 2009년 설립됐다.
하시나 정부 붕괴 후 지금까지 ICT 산하 수사기관과 검찰에는 하시나 전 총리와 그가 이끄는 정당 아와미연맹(AL) 당원 등을 상대로 한 반인륜 범죄 고소가 60여건 접수됐다.
다만, 방글라데시 사법당국의 이번 체포영장 발부에도 하시나 전 총리가 실제로 인도에서 체포돼 방글라데시로 넘겨질지는 현재로서는 불명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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