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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화단과 빌라 양수기함에 마약류 은닉…인천공항세관, 30대 남성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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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22 11:02:53 수정 : 2024-10-22 14: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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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편을 통해 MDMA(일명 엑스터시) 등을 다량 밀수입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판매할 목적으로 주택 화단과 빌라 양수기함 등 여러 장소에 마약을 은닉한 30대 남성이 관세청에 적발돼 구속 송치됐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MDMA 1004정과 케타민 125.58g을 밀수한 A(32)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근 인천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땅 속에 은닉한 마약.

관세청에 따르면 인천공항세관은 지난 8월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밀수입되던 MDMA 1004정을 통관검사 과정에서 적발했다. 이후 통제배달을 통해 해당 우편물을 수취하려던 A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세관 수사관은 A씨의 가방 속에 절반이 비어있는 양초컵을 소지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보고 밀수입 외에 추가 범행을 의심했다. 이에 A씨의 거주지를 정밀 수색한 결과, 마약류 소분·은닉 등 던지기 수법에 사용되는 모종삽과 소형지퍼백, 정밀 저울을 발견했다. 또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확인된 마약 은닉장소를 수색해 은닉돼 있던 MDMA 4정과 케타민 15g을 추가 적발했다.

 

관세청 수사결과 A씨는 MDMA 밀수입 외에도 8월 말 양초컵에 은닉하는 방식으로 케타민 125.58g을 밀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SNS 등을 통해 판매하기 위해 2g씩 소분해 마약류를 각각 풍선에 넣은 뒤 주택화단이나 빌라 양수기함과 같은 여러 장속에 은닉(일명 던지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수기함 속에 은닉한 마약.

MDMA는 ‘엑스터시’ ‘도리도리’ 등으로 불리는 마약으로 복용시 신체접촉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며 강력한 환각성분으로 뇌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또 ‘스페셜 K’ 등으로 불리는 케타민은 중추신경계 진정작용이 있으며 호흡곤란, 심장마비, 뇌출혈 등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이들 마약은 클럽 마약, 데이터강간 마약으로 불리는데, 음료나 주류에 희석시켜 투약을 유도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마약 던지기 관련 증거물을 근거로 끈질기게 추적해 마약류 추가 밀수입 혐의와 국내 유통 중이던 던지기 마약류까지 찾아내 범행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A씨가 그동안 마약밀수 및 던지기 대금을 가상화폐로 받아왔는데, 가상화폐 계좌를 추적해 추가적인 마약사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마약류 밀수입자에 대한 검거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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