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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염X을 하고 다녀 이 X놈의 XX야” SM그룹 회장 ‘욕설·폭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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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24 13:51:48 수정 : 2024-10-24 14: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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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임원 A씨, 우 회장 녹음 파일 공개

재계 순위 30위인 SM그룹 우오현 회장이 임원을 상대로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육성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JTBC가 입수해 보도한 음성 파일에 따르면 우 회장은 SM그룹의 전 임원 A씨와 통화에서 “니가 뭐여 이 XX야. 니가 본부장이야 이 개XX야? 책임자가 이 염X을 하고 다녀 이 X놈의 XX야. 개XX들 실력도 없으면 X놈의 XX들 배워야지”라며 욕설을 쏟아냈다.

SM그룹 우오현 회장. 뉴스1 

또 “진짜 자네 학교나 다녔는가? 내가 함 물어보세. 사람 성질나서 못 살겠네”라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A씨는 우 회장 직속 팀에서 일하면서 수시로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우 회장이 자신을 ‘하느님’으로 칭하며 따르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A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우 회장이 자신을) 하느님이라고 생각하고 따르라고 했다”며 “1인 체제의 제왕처럼 군림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 벨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정신적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많이 받았다”고 호소했다.

 

A씨는 “(우 회장이) 법에 맞지 않는 지시를 한 부분에 대해 올바른 얘기를 한 것을 본인을 가르치려고 한다(며 화를 냈다)”고도 전했다.

 

A씨는 지난 8월 SM그룹에서 해고됐다. 이후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했다. SM그룹은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A씨와 합의를 시도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 보도·취재와 무관하게 A씨와 합의를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1953년생인 우 회장은 1988년 삼라건설을 창업하고 건설 사업에 뛰어들었다. 1990년대 주택 건설 경기 호황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밑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부실한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해 회사를 키우는 방식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자산 규모 순위 30위까지 올랐다.

 

SM그룹은 이날 우 회장이 한미동맹재단 연간 후원액을 1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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