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개국 5000개 이상 참가…135개국 5만여명 주류전문가 방문
“좋은 와인을 구별하기 위해선 직접 향을 맡고 맛을 보고 그 와인이 가진 스토리를 이해해야 합니다. 매년 60개국이 참가하는 ProWein(프로바인)은 세계의 애호가들이 상호 교류하고 고품질 와인을 소개하고 수입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습니다. 프로바인만의 차별화된 국제성이 30여 년간 성공적인 역사를 이어 온 비결입니다.”
박정미 라인메쎄 대표(프로바인 한국 대표부)는 2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로바인(ProWein) 2025’ 한국 설명회 모두발언에서 “프로바인은 각국의 와인 공급사와 수요자가 만날 수 있는 최적의 비즈니스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독일에서 개최되는 ‘프로바인 2025’는 “내일의 맛을 발견하다(Discover the taste of tomorrow)”라는 슬로건 아래 60개국 5000개 이상의 와이너리 및 주류 제조사가 참가할 전망이다. 이번 전시에 약 5만 명의 전세계 주류 업계 관계자들이 모일 것으로 주최측은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한국 설명회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한국은 와인을 마케팅하는 이들이 매우 주의 깊게 보는 시장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고품질, 고가의 와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며 “지난해 안동소주랑 전통주수출협의회에서 공동관을 꾸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내년엔 30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로바인은 주최국인 독일서 열리지만 해외 전시자가 80%에 달할 정도로 국제적인 행사다. 프로바인 전시관은 이탈리아(2개 홀), 독일(2개 홀), 프랑스(1개 홀 및 샴페인 라운지), 스페인(1개 홀), 포르투갈, 중부/동유럽(1개 홀), 신대륙(1개 홀, 미국,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공, 우루과이, 중국), 그리스(1개 홀), 오스트리아(1개 홀), 스피릿(2개홀, same but different 특별관)으로 구성된다.
가장 먼저 독일 와인은 전시장 1홀과 4홀을 사용한다. 독일의 모든 와인 산지, VDP(독일 우수와인생산자협회) MUNDUS VINI 테이스팅 존 및 미식회 라운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탈리아는 세계 신대륙의 와인 생산국으로, 유럽에서 가장 다양한 포도 품종을 갖추고 있다. 전시회 15, 16홀에 배정된 ‘벨라 이탈리아’는 이러한 규모와 다양성에 어울리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10홀을 배정받은 프랑스는 엄선된 와인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스페인 역시 유명 와이너리들이 전시를 확정했고 발렌시아, 카스티야이 레온 등 다양한 지역이 참여한다.
12홀에서는 신대륙 와인의 세계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리건 주가 참가하고 남미에서는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가 참여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수 와이너리도 함께 한다.
오세아니아에서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동참하며 아시아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을 대표로 다수의 기업이 참가한다.
또, 이날 진행된 설명회에서는 프로바인의 다양한 변화, 새로운 행사에 초점을 맞췄다. 내년부터 트렌드에 민감한 주류업계에 인사이트를 제공할 ‘프로바인 비즈니스 포럼’이 신규 론칭된다.
올해보다 확장된 스피릿 특별관인 ProSpirits(프로스피릿츠)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저/무알코올 주류, 샴페인, 화이트와인처럼 트렌딩 주류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미하엘 데겐(Mr. Michael Degen) 메쎄 뒤셀도르프 부사장은 “최근 유럽 와인 수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2024년 아시아를 기점으로 다시 와인시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첨단 와인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로바인은 가이젠하임 대학 와인산업 연구소와 협업하여 글로벌 리포트를 매년 발행해 왔다. 올해의 경우 ‘와인 업계 디지털화’, ‘일본 와인 시장 분석’ 리포트를 발간한 바 있으며 보고서 전문은 프로바인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