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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고양이 키우면 월 4만5000원 세액 공제”…파격 제안 나온 ‘이 나라’

입력 : 2024-10-28 04:00:00 수정 : 2024-10-27 17: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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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반려동물 양육 가구 지원을 위한 파격적인 세제 혜택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참고용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5일(현지 시간) 프랑스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소속 에므리크 카롱 의원은 라디오 RMC와의 인터뷰에서 “반려동물 한 마리당 월 30유로(약 4만5000원)의 세액 공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카롱 의원은 “2022년∼2023년 개와 고양이 사료 가격은 18% 상승했다”며 물가 상승 탓에 유기되는 반려동물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은 우리 가족의 일원이지만, 입법자들은 여전히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내가 제안하는 건 완전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또 세액 공제에 더해 유기 동물 보호소나 협회에 부가가치세를 전액 면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 아이디어는 새로운 사업을 만들거나 반려동물 수를 늘리려는 게 아니라 단지 동물들을 더 잘 대우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 BFMTV에 따르면, 올해 프랑스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반려동물 입양을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프랑스는 인구 절반 이상이 반려동물을 키우지만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의 반려동물 입양 포기 의향이 두드러졌다. 35세 미만에서 32%가 입양을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고, 중장년층에서는 15%에 그쳤다. 소득별로는 월 2000유로(약 288만 원) 미만 가구의 28%가 입양 포기 의향을 보였고 2000유로 이상 가구에서는 16%가 입양 포기 의향을 보였다. 

 

여론조사업체 Ifop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22년 프랑스인은 반려동물에게 연간 943유로(당시 환율 기준 약 128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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