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제가 재테크를 전혀 안 합니다. 무조건 저축.”
방송인 송은이와 김숙이 진행하는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가수 김종국은 “보통 연예인들이 재테크를 많이 하는데, 저희 집도 그렇고 그런 걸 잘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5일 게재된 영상에서 그는 ‘김종국이 유재석보다 더 부자라는 소문이 있더라’는 얘기에 이처럼 반응했다.
이어진 ‘주식이나 코인 하나’라는 질문에도 김종국은 “전혀 안 한다”며 “(코인도) 아예 안 한다”고 밝혔다. ‘땅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그런 거 없다”면서 그는 “돈 벌어 다 저축했고, 자가도 없다”고 설명했다. 계속된 ‘앞으로는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건가’라는 질문에 “착한 투자가 있다면 어느 정도 하는 것도”라고 답해 여지를 뒀는데, ‘착한 투자’의 구체적인 의미를 말하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투기’ 영역은 아닐 거라는 이야기로 들렸다.
김종국은 구독자들의 ‘살까 말까’ 고민에 관한 의견도 제시했다. 운동복 냄새가 지워지지 않는다며 새 운동복을 사야할지 고민이라는 이에게는 ‘사지 말라’며 “사람들 있는 곳에서 입으면 창피하겠다 싶은 옷을 운동복으로 입는 것”이라 말했고, 팬미팅 응원봉을 살지 고민이라는 사연에는 “비슷하게 색상을 맞춰 그림으로 그리면 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익히 알려진 ‘절약 정신’이 다시 확인됐다.
김종국은 지난 29일 금융위원회가 주최한 ‘제9회 금융의 날’ 행사에서 저축·투자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중에게 저축 중요성을 알리고 방송에서 금융 지식을 전파한 공로다. 금융발전 유공 포상은 ‘혁신금융’, ‘포용금융’, ‘저축·투자’ 부문으로 나뉘어 수여됐다. ‘금융의 날’은 금융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금융 부문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법정기념일이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인사에서 “자본 축적이 부족했던 시기에 저축의 중요성이 컸고, 국민들이 한푼 두푼 모은 저축은 산업자본을 형성해 우리 경제의 눈부신 성장 토대가 됐다”며 저축의 의미를 부각했다. 이어 “저축이 투자까지 포함하는 넓은 범위를 가지게 되더라도 조금씩 여유자금을 모으고 이를 운용해 자산을 형성한다는 의미의 저축은 여전히 중요하게 인식되어야 한다”며 “저축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행사에서 그룹 2PM(투피엠)의 이준호는 월드비전을 통한 봉사와 각종 기부활동을 꾸준히 해온 점을, 배우 채수빈(본명 배수빈)은 사랑의열매 홍보대사 등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나눔 활동을 실천해온 점을 인정받아 각각 국무총리 표창과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금융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금융 부문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법정기념일인 ‘금융의 날’은 1964년 시작된 ‘저축의 날’에 뿌리를 둔다. 한국 경제 고속 성장의 밑거름으로 높은 저축률이 강조되던 때는 ‘저축의 날’ 행사가 세간의 주목을 많이 받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국민의 재산형성 방식이 저축 외에 다양해지고 금융 역할의 확대 기류를 반영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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