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3일(현지시각)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우편을 통해 사전투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한 흑인 교회에서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사실 방금 우편 투표용지를 작성했다. 그래서 나는 투표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송 가능성을 묻자 “내 투표용지는 (내 주소지인) 캘리포니아로 가는 중이며, 그곳에 도착할 것이라고 시스템을 믿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미국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7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연구소(Election Lab)가 집계한 2024년 미 대선 사전투표 현황에 따르면, 현지시간 1일 밤 기준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 7005만명이다.
3746만명이 사전투표소에서 대면으로 사전투표를 했고, 3259만명이 우편투표(이하 투표소 도착분 기준)를 했다.
사전 대면 투표 기한이 남은 데다 아직 투표장에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투표 통계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미 대선 사전투표자는 팬데믹 특수성이 작용한 2020년엔 못 미치지만 2016년 대선과 비교해선 많이 늘어난 규모다.
팬데믹 시기 치러진 2020년 미 대선 때는 총 1억145만명이 사전투표를 했는데, 이 가운데 6564만명이 우편투표자였다. 2016년 미 대선 때는 사전투표자가 총 4724만명, 이 중 우편투표자가 2422만명이었다.
사전투표 참가자 비율은 민주당 지지 유권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사전 투표를 했다고 밝힌 유권자 사이에서 62%의 지지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3%였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들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9%였다. 이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0%였다.
선거가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데 더해 우편투표가 늘면서 올해 대선에서는 승자 결정이 선거 후 며칠 지나서야 가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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