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생각하는 커피 적정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본 크기 기준 2635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주요 커피점 평균 가격은 약 3000원으로 소비자 기대치보다 10% 이상 비쌌다.
5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6개월간 커피 전문점을 이용한 적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 중 73.5%는 커피·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밝힌 적정 가격은 아메리카노 2635원, 카페라테 3323원, 카라멜마끼아또 3564원, 티(차) 종류 2983원이었다. 이는 실제 가격과 차이가 있다.
스타벅스·커피빈 등 고가 브랜드부터 메가커피·빽다방 등 저비용까지 25개 전문점 가격을 평균내보니 아메리카노 3001원, 카페라테 3978원, 카라멜마끼아또 4717원, 티 3555원이었다. 최대 32.4%까지 가격 괴리가 있는 셈이다. 종류별로는 카라멜마끼아또가 가격 격차(1153원)가 컸고, 아메리카노(366원)가 소비자가 생각하는 가격에 근접했다.
커피점 사이에서도 가격 격차가 상당했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커피빈이 5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카페봄봄의 1300원이 저렴했다. 폴바셋 4700원,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4500원도 비싼 편이었다.
카페라떼의 경우에는 폴바셋(5700원)이 가장 비쌌고, 카라멜마끼또는 커피빈(6900원)이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커피 외 티의 경우에도 커피빈(6000원)이 가장 비쌌다.
이밖에 설문조사에 응답한 소비자 55.2%가 주문과정에서 불편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중 '주문 후 변경·취소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34%를 차지했다. 실제로 커피전문점 21개 중 15개가 앱에서 주문한 경우 취소가 불가능했다.
소비자원은 이들 업체에 주문취소 기능과 사전고지 절차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또, 소비자 대부분이 모르는 온스(oz)단위만 사용하는 업체에겐 개선을 권고하면서 법정 단위를 표시하지 않은 사례는 관련 부처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올해 안으로 스마트오더 앱인 사이렌오더에 취소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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