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27명이 탄 대형 고등어잡이 어선이 침몰해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2명이 사망했고 12명이 실종된 상태다.
8일 오전 4시43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선망 어선 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에 따르면 금성호 승선원은 출입항관리시스템상 27명(한국인 16, 외국인 11)으로, 현재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돼 제주 한림항으로 들어왔다.
이 중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한국인 10명과 외국인 2명을 비롯한 12명은 실종 상태다. 13명은 구조됐다. 금성호 선체는 완전히 침몰했다.
금성호는 고등어, 삼치, 정어리 등을 잡는 어선으로 전날(7일) 오전 11시49쯤 서귀포항에서 출항했다.
해경이 구조된 선원들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금성호는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겨 싣는 작업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선체가 전복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조리장 등 2명은 선내에 있었고, 나머지 승선원 대부분은 갑판에서 어획물 이적 작업을 하고 있어서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해경 함정 18척과 항공기 5대, 특공대·구조대, 해군 함정 3척과 군·경·소방 항공기 4대, 어업지도선 2척, 민간 어선 13척 등이 수색에 동원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의 가용자원 및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에 가용한 모든 함정과 주변을 운항 중인 어선, 상선, 관공선 등을 동원해 신속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 국방부에는 야간 수색 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명탄을 지원하고, 항공기를 투입해 해경의 구조 업무에 최대한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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