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번 스토브리그 FA 시장의 불펜 최대어로 꼽힌 김원중이 원 소속팀 롯데에 남는다. 내년에도 롯데 마운드의 마무리 투수로 9회에 등장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김원중과 4년 총액 54억원(보장금액 44억원, 인센티브 1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발표했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원중은 커리어 초반은 선발투수로 뛰다 2020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변신했다. 마무리 전향 첫해인 2020시즌 25세이브를 거둔 김원중은 2021시즌 35세이브, 2022시즌 17세이브, 2023시즌 30세이브, 2024시즌 25세이브 등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뒀다. 통산 132세이브는 롯데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100세이브를 넘긴 선수는 김원중이 유일하다. 롯데 역대 세이브 2위는 강상수의 75세이브다.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라 올리는 세이브 하나 하나는 롯데의 역사가 된다.
계약을 마친 뒤 김원중은 “시즌 초부터 구단과 교감하며, 롯데자이언츠라는 구단 외에 선수 생활을 이어 간다는 것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 해주신 구단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책임감을 가지고 팀의 성장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 변함 없이 응원을 보내준 팬 분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김원중 선수를 팀에 꼭 필요한 핵심 선수로 인식하고 시즌 초부터 선수와 소통을 이어왔다”며 “롯데자이언츠 구단에 대한 로열티가 높은 투수진의 리더로서 선수단과 소통하며 팀 전체적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김원중은 트레이드 마크였던 장발도 잘랐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응원을 보내준 팬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처음 입단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의지를 다지는 의미로 머리를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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