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건립하겠다고 밝힌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의 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주민들의 ‘결사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시는 이날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신규 소각장 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 초안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주민설명회는 한산했다. 설명회 시간에 맞춰 참석한 주민은 30명 남짓이었고, 대부분 좌석은 텅 빈 채 시작됐다. 시는 설명회에서 “현장 조사와 시뮬레이션 결과 (신규 소각장은)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2)를 비롯해 다이옥신 항목에서 모두 환경 기준을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대기오염물질 측정의 신뢰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환경영향평가가 적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셉션홀 입구에서는 쓰레기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이 100명 넘게 모여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소각장 추가 결사반대한다”, “서울시는 계획을 철회하라” 같은 구호를 외쳤다.
시는 29일까지 상암동 신규 소각장 건립 관련 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 초안 공람을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제기된 주민 의견과 평가서 공람 기간 접수된 의견 등은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에서 반영 여부를 공개한다. 시는 의문 사항을 가진 주민을 대상으로 29일까지 방문 설명도 할 방침이다. 설명을 원하는 주민은 시 자원회수시설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에 시간과 장소, 인원 등을 기재하면 된다.
여장권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을 상세히 설명해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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