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배터리 충전 중이던 벤츠 전기차에서 또 불이 났다.
14일 새벽 2시14분쯤 충남 아산시 모종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던 전기차 벤츠EQC400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벤츠 차량 차주는 경찰에서 “전기차 충전 구역 주차장에서 배터리 충전중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질식소화포, 소방차 등 장비 27대와 소방관 85명을 투입했으며 불은 새벽 4시12분 완진됐다.
소방당국은 질식소화포 등 소방장비와 소방차 27대, 소방관 90여 명을 투입해 2시간 만에 불을 진압했다. 전기차가 모두 불에 타며 3200여 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다행히 불길이 건물이나 다른 차량으로 번지지 않았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
스프링쿨러가 작동돼 초기 진화에 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790여 세대 주민들이 잠을 자다가 깨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가 난 차량 주변에 있던 차량 1대가 그을렸을 뿐 불이 건물이나 주변 차량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지하주차장 화재의 위험성을 알고 있던 주민들은 서둘러 차량을 외부로 이동시켰다. 이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이 모두 연결된 개방형 구조다. 불길이 번졌다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900여 대의 차량이 주차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난 전기차는 2021년식 벤츠 EQC400 4MATIC 모델이다. 화재가 난 벤츠모델은 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와 다른 모델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