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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선물로 레바논 휴전?… WP “네타냐후, 협상안 준비 중” [트럼프 2기 시대]

입력 : 2024-11-14 19:10:00 수정 : 2024-11-14 21: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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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美서 맏사위 쿠슈너 등 회동
“당선인에 외교정책 승리 전달 위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의 ‘두 개의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시키겠다고 밝힌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취임 선물’로 레바논 휴전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이 이루어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WP는 전현직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3명의 말을 인용,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이 지난 10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만나 이스라엘이 레바논 휴전협상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스라엘은 휴전협상의 목적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조기 외교정책 승리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신문에 “이스라엘이 트럼프에게 무언가를 선물할 것이란 이해가 있다”며 “(내년) 1월에는 레바논(휴전협상)에 대한 이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더머 장관은 워싱턴 백악관에 가기 전 트럼프 당선인의 마러라고 자택을 먼저 방문했다. WP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미국의 정치적 무게중심이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짚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도 휴전협상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 2명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휴전협상에서 영토의 보존보다 안전보장을 중시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영토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트럼프 당선인이 조기 종전을 강력하게 주장하자 전투를 통한 영토 보존보다 안전보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다만 휴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러시아가 합의를 준수할지는 미지수다. 2014년과 2015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민스크 협정’을 맺고 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8년 뒤 러시아가 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기 때문이다. NYT는 휴전협상이 시작될 경우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점령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가 논의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평화특사를 임명해 종전협상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곧 신뢰성 있는 아주 고위급 특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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