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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비상’

입력 : 2024-11-15 06:00:00 수정 : 2024-11-15 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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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예산 3분의 1만 국비 확보
철거물 없어 공정률 25%로 설정
연내 착공 불발로 개통시기 순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의 내년도 국비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가 정부에 낸 내년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 국비 1846억원 중 586억원만 확보됐다.  

 

내년도 정부예산이 대전시 제출 예산안의 3분의1 수준으로 세워진 건 기존 도시철도 계획공정률을 준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대전도시철도2호선 수소트램 조감도. 대전시 제공

일반철도나 도시철도(지하철) 1년차 공정률은 통상 5% 남짓이다. 공사에 들어갈 때 토지 확보와 보상·철거기간까지의 공사 준비기간을 공정률로 포함하면서 공사 속도를 예산으로 산출하는데 통계적으로 5%를 적용한 것이다. 

 

그러나 대전시의 경우 기존 공용도로에 철길(레일)을 놓아 궤도를 만들기 때문에 따로 토지보상이나 철거할 구조물이 없다. 대규모 역사 등도 필요하지 않고 도로 한가운데에 작은 정거장만 설치하기 때문에 대전시는 1년차 공정률을 최대 25%로 잡고 있다. 토지 보상은 연축동 차량기지 1개소만 해당된다. 

 

연내 착공 예정이었던 트램 건설도 해를 넘기게 됐다. 2028년 말 개통시기도 순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는 45곳 정거장을 거치는 노선을 지선구간 포함, 2∼4㎞ 규모의 15개 공구로 분할해 공사하는데 내년에 전체 15공구 가운데 6개 공구 발주에 들어간다. 1·2공구는 연축동 차량기지와 연결되는 지선 구간, 7공구는 유성온천역 인근 구간이다. 10공구는 불티고개 구간, 13공구는 대전역 지하차도 구간이다. 12공구는 지하화하는 서대전육고·테미고개 구간으로 기술제안방식으로 발주에 들어간다. 

 

입찰을 통해 공구별 건설업체를 각각 선정하는데 가장 빠른 1공구 입찰 마감일이 이달 20일로 본격 착공은 내년 2∼3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내년 2∼3월에 순차적으로 6개 공구 착공 후 5월까지 나머지 잔여 9개 공구를 발주할 예정이다. 공구별 공사기간은 27개월∼40개월로 예상한다. 

 

대전시는 정부예산안이 내달 확정되는 만큼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서는 한편 지역 정치권을 대상으로 국비 확보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 트램은 지상 도로에 건설하기 때문에 공정률이 높다”면서 “공사기간이 늘어질수록 공사비와 주민 불편이 커지는만큼 대정부 설득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내년도 국비가 추가 확보되지 않으면 시비를 먼저 투입하기 때문에 준공시기는 늦춰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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