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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인기에 힘입어 가전·유통업계 마케팅 열풍

입력 : 2024-11-17 10:00:00 수정 : 2024-11-16 19: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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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인기 지속”...출연자들 식당 예약 매진, 관련 상품 판매량 증가세

셰프와의 쿠킹 클래스부터 레시피 활용 상품 출시까지…다양한 마케팅 활동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종영 후에도 여전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출연 셰프들의 식당은 예약이 매진되고, 주방용품과 주방 가전 판매량은 급증하는 등 프로그램이 방송 종료 이후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17일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첫 방송 직후인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출연 셰프들의 식당 검색량은 전주 대비 74배 급증했으며, 해당 셰프들의 식당 예약도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 계열의 편집숍 29CM 통계를 보면, 흑백요리사 방송이 시작된 9월 17일부터 10월 16일까지 주방가전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67% 증가했다.

 

이처럼 프로그램의 인기는 단순히 TV 속 요리 콘텐츠를 넘어서, 요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이를 기회로 가전·유통업계는 출연 셰프들과의 협업 및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홈쿡' 열풍…가전업계의 대응

 

흑백요리사의 인기를 타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방송에 소개된 레시피를 서로 공유하거나, 직접 만든 요리의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홈쿡’ 열풍이 일고 있다. 이에 가전업계는 집에서도 셰프들의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클래스를 마련하고 있다.

 

스마트카라는 흑백요리사 우승자 권성준 셰프와 함께 쿠킹 클래스를 진행, 고객들에게 셰프의 레시피를 배우고, 친환경 음식물처리기를 활용한 요리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와 같은 쿠킹 클래스는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어가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요리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로 자리잡고 있다.

 

◆"요리 초보자도 쉽게!" 가전업계 주목받는 제품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의 영향으로, 요리 초보자도 쉽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주방 가전 제품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락앤락 ‘레인지프라이어’는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기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해동 후 바로 조리가 가능해 바쁜 일정을 가진 현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대용량 요리가 가능한 22L 크기와 위생적인 세척 기능을 제공하며, 1~2인 가구의 작은 주방에도 적합한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셰프들과의 협업 제품 출시…유통업계 열기 지속

 

흑백요리사의 인기를 반영하듯, 유통업계에서는 셰프들과 협업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마트24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은 셰프들과 협업해 특별한 먹거리를 선보였다. 김도윤 셰프는 미쉐린 1스타 한식당 ‘윤서울’을 운영하는 유명 셰프답게 오색나물 비빔밥, 참치마요 취나물 김밥, 참시래기나물 김밥 등 한식 기반의 제품을 출시했다. 김 셰프는 이 제품의 판매 금액 일부를 사회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재 셰프와의 협업으로 출시된 ‘감태계란마끼’도 화제를 모았다. ‘오늘의 초밥’을 운영하는 이경재 셰프는 상품 기획부터 참여해, 달콤한 계란구이와 오복채, 감태를 사용한 독특한 마끼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특히 신선한 해산물과 조화를 이루는 감태의 향긋한 맛을 강조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는 최현석 셰프의 IP를 활용한 새로운 밀키트 브랜드 ‘쵸이닷:직원食당’을 출시했다. 이 브랜드는 최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직원들이 즐기는 ‘스탭밀(Staff meal)’을 재현한 제품으로, 주방에서 남은 재료를 활용해 셰프들이 직접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담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이태원식 부대찌개’와 ‘바질어묵탕’은 최현석 셰프의 개성을 잘 반영한 퓨전 요리로, 깊고 시원한 육수와 바질 향이 가득한 어묵탕 등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소비자들에게 맛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흑백요리사’는 단순한 TV 프로그램을 넘어, 요리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방송 종료 후에도 그 영향력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리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셰프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가전·유통업계는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요리 경험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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